
사진 Rabindranath Tagore / Public domain
'누가 쓴 글인가' 국어 쟁점
수행평가 집필 단계 AI 사용 전면 금지
— '누가 쓴 글인가'를 묻는 국어교육
문학 · 문학과 매체 · 국어교육
교육부는 2025년 12월 '수행평가 인공지능(AI) 활용 관리 방안'을 확정해 2026학년도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평가는 계획, 탐색, 집필, 피드백의 네 단계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글을 실제로 쓰는 집필 단계에서는 AI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모든 전자기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교사가 직접 관찰하는 가운데 학생이 손으로 글을 작성해야 합니다.
반면 계획·탐색 단계에서는 AI를 쓰되 어떤 질문을 넣고 어떻게 활용했는지 기록해야 하고, AI가 만든 결과물을 그대로 제출하면 0점으로 처리됩니다. 생성형 AI가 학교 글쓰기 평가에 깊이 들어오면서, 무엇이 학생 본인의 글인가를 가르는 기준이 국어교육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문학과 매체' 단원은, 언어를 매체로 삼는 예술로서의 문학을 다룹니다.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로, 음악(음성·음률)이나 미술(색·형태)과 구별되는 표현 수단이 언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또한 매체적 특성을 비교하며, 문학은 독자의 내면적 상상으로 장면을 만들고 영상은 시각적 구체성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차이를 다룹니다. 글을 쓰는 행위가 곧 언어로 자신의 사유를 표현하는 일이라는 점이 이 단원의 출발점입니다.
문학을 언어로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로 보는 관점은, 수행평가 글쓰기가 평가하려는 능력과 맞닿아 있습니다. 학생이 직접 쓴 문장에는 그 학생의 사유와 정서가 담기지만, AI가 다듬어 준 문장에는 그것이 빠질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집필 단계의 AI 사용을 금지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누구의 언어로 표현된 글인가라는 물음은, 문학을 언어 예술로 규정하는 '문학과 매체' 단원의 개념과 같은 지점을 가리킵니다.
이 정책의 핵심 쟁점은 '학생 본인의 글'을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입니다. AI는 학습한 방대한 문장에서 통계적으로 자연스러운 표현을 골라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결과물만 보면 잘 쓴 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글쓴이가 직접 겪은 경험이나 고민한 흔적이 담겨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학을 언어 예술로 보는 관점에서 글쓰기 평가가 확인하려는 것은 완성된 문장의 매끄러움이 아니라, 언어를 매개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 그 자체입니다. 같은 주제로 학생이 직접 쓴 글과 AI가 다듬은 글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표현의 개성, 사유를 전개하는 방식, 정서의 진솔함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교육부가 집필 단계만 콕 집어 전자기기를 차단하고 손글씨로 쓰게 한 것은, 바로 이 '쓰는 과정' 자체를 평가 대상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계획·탐색 단계에서는 AI 활용을 기록과 함께 허용하므로, 'AI를 도구로 어디까지 쓰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경계 또한 함께 따져 볼 수 있습니다.
생기부 기재 예시
수행평가 집필 단계의 AI 전면 금지 조치를 접하고 누가 쓴 글인가라는 질문에 호기심을 가져 탐구를 시작함. 문학과 매체에서 문학이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임을 바탕으로, 학생이 직접 쓴 문장과 AI가 다듬은 문장의 차이를 표현의 개성, 사유의 깊이, 정서의 진솔함 기준으로 비교 분석함. 또한 영상과 달리 문학은 독자의 내면적 상상으로 장면을 형성한다는 점을 정리하며, 글쓰기 평가가 언어를 매개로 한 사고와 정서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함. 특히 전자기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손글씨로 작성해야 한다는 관리 방안을 읽고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주도적으로 검토함. 이를 바탕으로 국어교육 진로와 연결해 학생 본연의 언어를 드러내는 글쓰기 지도 방안을 제시하고 보고서 작성 및 발표를 수행함.
* 2026 생기부 기재 가이드라인, MOE Q&A와 FAQ, 메디컬저널 작성 공식 반영